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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9 시즌 바르셀로나 6관왕 스쿼드

 

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는 일반인1입니다😃

지난 시간에 예고했던대로 레알마드리드 갈락티코 1기에 이어 08/09 바르셀로나 6관왕 스쿼드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07/08 시즌 당시 바르셀로나

 

역사적인 시즌의 바로 직전인 07/08 시즌의 바르셀로나는 2003년부터 지휘봉을 잡은 '프랑크 레이카르트' 감독 하에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결국 시즌을 라리가 3위, 코파델레이 4강, 챔스 4강의 무관으로 마무리하게 되었죠.

구단은 고민 끝에 당시 FC 바르셀로나 B팀을 지휘하고 있던 팀의 레전드 출신인 '펩 과르디올라'를 1군 감독으로 임명하게 되는데, 당시 과르디올라는 별다른 경력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문의 시선을 던지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그러한 의문의 시선을 완벽하게 이겨내며 역사를 쓰기 시작합니다.(무려 2023년까지 말이죠...)

 

08/09 바르셀로나 6관왕 스쿼드 및 전체 스쿼드

 

우선 당시의 출전시간 대비 베스트 11 바르셀로나6관왕스쿼드 및 전체 스쿼드를 살펴보겠습니다.

GK : 빅토르 발데스(VC), 호세 마누엘 핀토, 알베르트 호르케라

DF : 마르틴 카세레스, 제라르 피케, 라파엘 마르케스, 카를레스 푸욜(C), 시우비뉴, 가브리엘 밀리토, 다니에우 아우베스, 에릭 아비달

MF : 챠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세이두 케이타, 알렉산드르 흘렙, 야야 투레, 세르지오 부스케츠, 빅토르 산체스

FW : 아이두르 구드욘센, 사무엘 에투, 리오넬 메시, 보얀 크르키치, 티에리 앙리, 페드로 로드리게스

 

리스트만 쭉 훑어봐도 지금 보면 어마어마한 명단이죠 ㅎㅎ

이 스쿼드에서 더욱 놀라운 점은 팀의 주축들이 구단의 유스 '라 마시아' 출신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주요 인물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설의 시작, 펩 과르디올라 (Pep Guardiola)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첫 시즌인 08/09 시즌부터 트레블을 달성하고 전 시즌에 이어서 2번 연속 09/10 시즌에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하게 됩니다.

현역 선수 시절부터 '요한 크루이프'로 대표되는 바르셀로나의 축구 철학을 이미 알고 있던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자체의 육성 시스템과 토탈 풋볼, 티키타카를 진짜 현실로 구현해냈습니다.

흔히 '바르셀로나' 하면 티키타카나 점유율 축구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단순히 볼을 점유하면서 패스축구만 하는 것이 과르디올라의 축구는 아닙니다.

그야말로 <포지션 플레이>의 극대화라고 말 할 수 있는데요.

이 부분은 나중에 전술 이야기를 할 때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고, 간략하게만 설명하겠습니다.

과르디올라의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3가지입니다.

1) 후방 빌드업 : 안전한 짧은 패스를 통해 후방에서부터 빌드업을 시작하는데요. 이 때 공을 가진 선수를 중심으로 두 명의 선수가 다가와서 항상 삼각형을 유지합니다.

2) 아이솔레이션 : 주로 농구에서 많이 쓰이는 전술인 아이솔레이션은 좌우 윙어들이 상대 측면에서 넓게 포진하고 반대에서 반대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상대의 수비 진영을 허물게 됩니다.

3) 전방 압박 : 흔히 '6초 룰'이라고도 하는데요. 상대에게 공을 뺏겼을 때 곧바로 압박을 가하여 반드시 6초 이내에 다시 공을 탈취하고 점유율을 가져오게 합니다.

사실 이렇게 단순하게 정리하면 "그게 뭐 대단한거라고", "다들 그 정도는 하지 않나?" 싶겠지만, 앞서 언급했듯 왜 과르디올라가 쓰는 저 전술이 대단한건지 다음 시간에 자세하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08/09 바르셀로나 라리가 및 코파 델 레이 성적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인 바르셀로나는 사실 리그 초반에는 아직 부족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막전인 누만시아 원정에서 0:1로 패배하고, 이어지는 2라운드 홈 개막전에서 라싱 산탄데르와 1:1 무승부를 기록합니다.

하지만 이 두 경기가 예열의 시간이었는지, 이후 리그 20경기에서 19승 1무라는 어마어마한 성적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라리가 우승을 목전에 두게 됩니다.

세상이 늘 그렇듯 라이벌의 어느 한 쪽이 강하면 나머지 한 쪽도 강해지는 법,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첫 엘클라시코에서 패배한 후 19경기 18승 1무로 맹추격 하는데요.

여러 대회를 병행하며 지친 탓인지, 중간중간 1패 1무를 기록하며 레알과 승점 4점차로 좁혀진 가운데 사실상 이 시즌의 라리가 결승전인 레알과의 시즌 두 번째 엘클라시코에 임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원정 엘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는 레알에 6:2 대승을 거두며 4경기를 남기고 사실상 우승을 확정하게 됩니다.

 

리그 컵대회인 코파델레이 같은 경우 16강부터 한팀 한팀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만나면서도 꾸역꾸역 결승까지 올라왔고, 결승전의 상대는 바스크 지방 전통의 명문팀인 아틀레틱 클루브(일명 빌바오)로 정해집니다.

강력한 피지컬 축구를 구사하는 빌바오는 그 바르셀로나를 맞아 선제골을 기록하는 등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국 4골이나 허용하게 됩니다.

그렇게 바르셀로나는 이 시즌의 첫 트로피를 코파델레이에서 들게 됩니다.

 

08/09 바르셀로나 UEFA 챔피언스 리그 성적

 

챔스도 빼먹을 수는 없겠죠.

비교적 수월한 조편성을 맞아 4승 1무 1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한 바르셀로나는 올림피크 리옹을 만나 무난하게 승리하며 8강으로 올라가는데, 여기서 바이에른 뮌헨을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당시 큰 기대를 받았던 매치 답지 않게 1차전부터 저울이 크게 기울었고, 8강도 엄청 큰 어려움은 없이 4강으로 올라갑니다.

그리고 바로 이 4강에서 역대급 오심 퍼레이드가 벌어지며 진흙탕 승부가 되어버립니다.

양팀 1, 2차전 통틀어서 제 기억으로는 최소 10건 이상의 오심이 있었는데요.

결국은 원정 다득점에 의해 바르셀로나가 첼시를 잡아내고 대망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합니다.

결승전 상대는 바로 직전 시즌 챔스를 우승한 디펜딩 챔피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당시의 맨유 또한 리그 우승, 리그컵 우승을 차지하며 극강의 모습을 보일 때였는데요.

특히 챔스에서는 조별예선부터 4강까지 무패로 올라오며 강력한 수비 라인이 돋보였습니다.

 

승부는 전반 10분만에 사무엘 에투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바르셀로나로 기울기 시작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계속해서 공격수들을 투입하고 공격적인 기세로 맨유가 몰아쳤지만, 후반 70분에 메시가 무려 '헤딩골'을 작렬시키며 빅이어는 바르셀로나의 품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이 시즌 챔피언스리그는 참 재미있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08/09 바르셀로나 공격진 : 리오넬 메시, 티에리 앙리, 사무엘 에투

 

지난 07/08 시즌이 종료되고, 팀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호나우지뉴가 떠났지만 바르셀로나는 별다른 공격수 영입은 없었습니다.

이미 팀에 이 세 명이 있었기 때문에 굳이 추가적인 주전 자원 확보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한 것 같은데요.

결과적으로는 이게 신의 한수로 작용했습니다.

'축구 역대 GOAT, 축구 그 자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바로 이 시즌부터 폭발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시작했기 때문이죠.

아스날에서 건너온 티에리 앙리는 팀 전술 적응을 어려워 하거나 부상에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여전히 팀이 위기에 처할 때마다 런던킹으로서의 클래스를 보여주었죠.

그리고 사무엘 에투는 뭐... 당시 이미 월드클래스급 스트라이커였기 때문에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을 생략하겠습니다 ㅎㅎ

 

08/09 바르셀로나 미드필드진 : 챠비 에르난데스, 세르지오 부스케츠,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전설의 '세 얼간이' 조합 되시겠습니다!

이 세 명의 조합은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스페인, 그리고 월드클래스급 중원 라인으로 늘 거론되는 조합이죠.

라볼피아나 전술에서 수비부터 미드진까지 책임지는 세르지오 부스케츠!

탈압박이면 탈압박, 드리블이면 드리블, 패스면 패스 등 주로 공격 전개를 돕는 메짤라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전체적인 경기의 템포와 라인을 조율하는 플레이메이커 챠비 에르난데스!

이 조합은 축구를 볼 때 주로 공격수의 화려한 플레이나 골장면에만 빠져있던 사람들의 눈을 조금 돌리게 만들었습니다.

오죽하면 딱 이 세 얼간이 조합이 전성기일 때 스페인 국가대표 또한 최강의 모습을 보일 때였으니 말이죠.

미드필더의 조합으로 봤을 때 이 세 명의 조합을 깰 선수들은 적어도 지금 제 머릿속에는 없습니다 ㄷㄷ

 

08/09 바르셀로나 수비진 : 제라르 피케, 카를레스 푸욜

 

이 시즌의 수비를 볼 때 저는 이 두 명을 꼽고 싶습니다.

라 마시아 출신이지만 복잡한 사정으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데뷔를 한 제라르 피케는 그저 어린 수비수 정도로 취급되었습니다.

하지만 전설의 시즌 시작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며 쟁쟁한 수비진들 사이에서 폭풍 성장을 하게 됩니다.

카를레스 푸욜은 뭐 말 할 필요도 없죠.

주장들의 주장, 최고의 캡틴 푸욜은 비록 중앙 수비수로 뛰기에는 부족한 피지컬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온 몸을 던지는 수비, 팀원들을 이끌고 독려하는 리더십, 높은 축구 이해도 등 전설들의 주장을 맡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는 선수입니다.

이 시즌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관중이 던진 라이터에 맞은 피케가 곧바로 관중 쪽으로 뭐라고 하려 하자 푸욜이 이를 말리며 경기에나 집중하라고 하는 모습이 생각나네요 ㅎㅎㅎ

이 수비진 또한 미드진과 함께 스페인 국대에서도 좋은 케미를 보여주며 월드클래스 라인에 이름을 올리게 됩니다.

 

08/09 바르셀로나 트레블 6관왕

 

이렇게 바르셀로나는 라리가,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 리그를 모두 정복하며 스페인 클럽 최초이자 구단 첫 트레블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09/10 시즌에 UEFA 슈퍼컵,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FIFA 클럽 월드컵까지 들어올리며 유럽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6관왕을 달성하게 됩니다.

비록 19/20 시즌 바이에른 뮌헨도 똑같이 6관왕을 달성하며 '후무'는 빠지게 되었지만, 축구 역사에 굵은 글씨로 남을만한 기록임은 틀림이 없죠.

 

 

마지막으로 그 시절 바르셀로나의 움짤들을 보며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사실 이 시즌을 계기로 바르셀로나를 좋아하게 된 사람들도 많아진 반면, 오히려 싫어하게 된 분들도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저는 좋은 쪽으로 보게 된 것 같아요 ㅎㅎ

개인적으로는 어느 한 팀이 여러 시즌 독식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이 때의 바르셀로나는 팀의 유스 출신들이 주축을 이뤘다는 점에서 '낭만'을 보게 되서 일지도 모릅니다.

축구를 낭만 때문에 보게 된 남자라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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