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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명경기 축구사에 길이 남을 해축 역대급 레전드 매치

축구사에 길이 남을 해외축구 명경기

 

안녕하세요!

축구를 사랑하는 일반인1입니다😊

 

기억에 남는 수많은 명경기들

 

축구를 보시는 분들이라면 기억에 남을 만한 명경기가 못해도 하나씩은 있으실텐데요.

특히 우리나라 대표팀의 월드컵이나 올림픽 등에서 두고두고 회자되는 경기들도 있죠.

그래서 오늘은 마치 드라마와도 같은, 영화로 만들면 너무 뻔해서 오히려 욕을 먹게 되는 축구사에 길이 남을 해외축구명경기 레전드 매치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참고로 제 개인적으로 명경기라고 생각하는 경기들을 2010년대 이후로 뽑아봤습니다!

UEFA 유로 2012 조별예선 C조 스페인 vs 이탈리아

 

첫 번째는 유로2012 조별예선 C조에서 만들어진 역대급 전술 맞대결인 스페인 vs 이탈리아 경기를 뽑아봤습니다.

아마 이 경기 기억하시는 팬 분들 정말 많으실거에요 ㅎㅎ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짧은 패스로 점유율을 앞세우는 스페인과 전통적인 백3+윙백 조합의 카테나치오로 대표되는 이탈리아가 맡붙은 경기입니다.

이 경기를 대표하는 전술은 파브레가스를 제로톱에 놓은 스페인과 선수비 후역습 카테나치오의 이탈리아.

양 팀 모두 어마어마하게 빠른 템포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경기 흐름을 보여주며, 경기를 보는 내내 정말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이니에스타의 패스와 센스 있는 오프 더 볼 움직임, 카시야스의 미친 선방쇼, 피를로의 교수님 패스, 데 로시의 질식수비, 거기에 못지 않게 토레스와 발로텔리의 예능까지..ㅎㅎㅎㅎ

'축구 경기 90분 다 보기에는 너무 지루하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은 이 경기를 꼭 추천해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놀랍게도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로2012 결승전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나게 되고 그 결과는... 스페인 개사기...

 

https://youtu.be/adTXFIhw-eY

유로 2012 스페인 vs 이탈리아

 

 

2011/12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첼시 FC vs FC 바르셀로나

 

제가 명경기라 생각하는 경기들을 쭉 뽑아놓고 연도순으로 정리한거라 순서는 신경 안 쓰셔도 됩니다!

두 번째로 뽑은 경기는 2011/12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 만난 첼시와 바르셀로나의 경기입니다.

당시 첼시는 리그에서 좀처럼 힘을 쓰지 못 하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세계최강급의 바르셀로나를 만나 이변을 일으키게 됩니다.

1차전 첼시의 홈인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슈팅 3개, 유효슈팅 1개, 1득점,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로 장식하고, 이어지는 2차전은 그 세계최강의 심장 캄프누로 향하게 됩니다.

지금과는 다르게 이 시기에는 아직 '원정 다득점'이 있었기 때문에 바르셀로나는 어떻게든 무실점 승리 또는 다득점 승리를 해야 했는데요.

경기 초반 선제골과 쐐기골까지 허용한 첼시는 포기하지 않고 하미레스가 겨우겨우 칩샷으로 득점에 성공하며, 첼시가 원정 다득점에서 앞서가게 되는데, 이 때부터 바르셀로나는 그야말로 무차별 포격을 가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첼시의 디 마테오 감독은 드록바의 카드 관리를 위해 교체를 통해 몰락한 '엘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를 투입합니다.

후반 추가시간 모든 바르셀로나 선수들이 첼시 지역에서 세트피스를 노리다가 첼시의 애슐리 콜이 볼을 길게 걷어냈고, 이 공이 센터아크에 대기하던 토레스에게 연결되며 그대로 질주, 골키퍼까지 제쳐내며 '900억 일시불 결제골', '첼램덩크'라 불리는 드라마를 만들게 됩니다. 마치 북산의 산왕전 마지막 득점 같은...

제가 이렇게까지 자세하게 기억한다는 것은 그만큼 인상적인 경기였다는 거겠죠?ㅎㅎ

 

https://youtu.be/uTy-7yywy00

2011/12 챔피언스리그 4강 바르셀로나 vs 첼시

 

 

2011/12 프리미어 리그 38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 vs 퀸즈 파크 레인저스 FC

 

세 번째로 뽑아본 경기는 2011/12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인 38라운드 맨시티 vs QPR 경기입니다.

맨시티 팬 분들에게는 감동과 희열의, 맨유 팬 분들에게는 씁쓸함이 남는 경기일텐데요.

사실 이 경기는 우승이라는 의미에서 명경기라는 것이지, 실제 경기 자체가 스펙타클 하거나 그렇지는 않았습니다..ㅎ

다만, 경기 막판인 93분 20초에 쓰여진 시나리오가 너무나 놀라웠을 뿐이죠!

당시 맨시티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맨유를 따돌리고 자력 우승을 차지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반대로 맨유는 맨시티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입장이었고, QPR도 상대적으로 전력은 약하지만 강등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랐을 겁니다.

전반 39분 맨시티의 사발레타가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으나, QPR의 지브릴 시세의 동점골과 제이미 마키의 역전골이 터지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공격수란 공격수는 모두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치던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2분에 에딘 제코의 동점 헤딩골이 터지며 희망의 불씨를 다시 지필 수 있었고, 계속해서 QPR을 몰아쳤습니다.

몇 분 먼저 경기를 승리로 마친 맨유 선수단과 팬들은 우승을 축하할 준비를 하고 있었구요.

그렇게 시계는 93분 20초를 가리켰고, 맨시티의 아구에로가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때린 슈팅이 QPR의 골문을 가릅니다.

당시 에티하드 스타디움은 그야말로 열광의 도가니 그 자체.

이 완벽한 드라마는 맨시티라는 구단과 스태프 및 선수들, 그리고 팬들에게 44년만의 1부 리그 우승이라는, 소중하고 귀중한 선물로 막을 내리게 됩니다.

압도적인 자본이 투입되던 당시의 맨시티에게 이 시즌 9320 우승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의 맨시티는 조금 더 미래의 일이 될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https://youtu.be/QdZfs3aj3uk

2011/12 PL 33R 맨시티 vs QPR

 

 

2015/16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vs FC 바이에른 뮌헨

 

다음으로 뽑아본 경기는 2015/16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ATM vs 뮌헨 경기입니다!

이 경기는 생각보다 기억하는 팬 분들이 엄청 많지는 않더라구요???

저는 양팀 모두 딱히 좋다, 싫다 없기는 한데 우연히 경기를 봤다가 정말 손에 땀을 쥐며 봤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의 알레띠는 시메노네의 단단하고 체계화된 수비 전술로 리가 내에서도 견고함을 뽐내고 있었고, 뮌헨은 뭐... 굳이 말 할 필요 없겠지요..ㅎㅎ

1차전은 점유율 7:3의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몰아붙히던 뮌헨이 전반 초반 알레띠의 사울 니게스의 폭풍 드리블에 이어진 감아차기로 한 방 얻어맞으며 어마어마하게 몰아치기 시작했지만, 이후 그야말로 우주수비라 불리는 알레띠의 숨 막히는 수비는 결코 뚫리지 않았고 결국 알레띠의 1:0 승리로 마치게 됩니다.

이어진 2차전에서도 양팀의 모습은 비슷했습니다.

그나마 전반에 프리킥을 통해 뮌헨이 득점을 기록하며 합계 스코어를 1:1 동점으로 만들었지만, 이후 알레띠는 오블락의 신들린 선방, 히메네스의 걸레 수비 등 다시 한 번 우주수비에서 역습으로 이어지는 그림을 노립니다.

후반전 초반부터 알레띠가 방패를 살짝 벌리고 그리즈만과 토레스라는 쏜살 같은 역습 쏘아내며 공격을 성공시킵니다.

원정 다득점에 의해 뮌헨은 두 골이 필요한 상황이 되어버렸고, 모든 공격력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지는 데, 드디어 74분 뮌헨의 레반도프스키가 동점골을 만듭니다.

양팀 모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경기를 만들었지만, 결국 경기는 뮌헨의 2:1 승리, 합계 스코어 2:2에 원정 다득점에 의해 알레띠가 결승으로 향하게 됩니다.

제가 <아이실드 21>이라는 만화를 정말 좋아했었는데, 이 경기를 볼 때 저 만화가 자꾸 생각나더라구요!

축구 팬이라면 정말 추천하는 경기 중 하나입니다.

 

https://youtu.be/mKt46BPrV9o

2015/16 챔스 4강 ATM vs 뮌헨

 

 

 

2016/17 라 리가 33라운드 '엘 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 CF vs FC 바르셀로나

 

다음은 2016/17 라리가 33라운드에 벌어진 '엘클라시코' 레알 마드리드 vs 바르셀로나 경기입니다.

아마 이 당시가 엘클라시코의 최고 전성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메호대전도 있었고 말이죠.

캄프 누에서 치러진 해당 시즌 엘클라시코 1차전은 1:1로 비기며 서로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는데요.

33라운드 엘클라시코 2차전에 앞서 레알은 리가와 챔스에서 연승을 챙기고 있었고, 반대로 바르사는 챔스 8강 탈락 등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보이며 사실 많은 사람들이 레알의 우세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경기 내용을 보면 어찌된 일인지 레알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움직임이 무거웠고, 평소 잘 보이던 빠른 드리블 돌파나 좌우 롱패스 등도 번번히 끊겼습니다.

그야말로 바르셀로나가 점유율과 주도권 모두 가져가면서 경기를 좌지우지 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도 레알 선수들은 어떻게든 승리를 갈망하였고, 카세미루와 하메스의 득점으로 이 경기의 가치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넘어간 경기의 주도권 하에서 레알 선수들이 한 발 더 뛰기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으며, 결국 더티한 플레이를 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라모스가 위험한 양발 태클까지 하게 되며 퇴장을 당하게 됩니다.

그런 와중에 메시와 라키티치의 동점골이 두 번 기록되며 2:2로 경기를 이어나갔고, 후반 92분 마지막 공격 기회에서 바르사 특유의 연계 플레이를 보이며 메시가 마지막 역전골을 기록하게 됩니다. 펠레 스코어.

메시는 이 역전골을 기록 한 후 경기 내내 레알 선수들의 과격한 플레이에 진절머리가 났던건지 자신의 유니폼을 벗어 등번호와 이름을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즉, 레알 홈구장의 팬들에게 보여주며 도발적인 세리머니를 합니다.

평소 유한 성격의 메시 치고는 참 이례적인 세리머니였죠.

이 경기는 제가 봤던 엘클라시코 중에서 가장 치열했고, 가장 멋진 경기였던 기억이 납니다. 제가 메시빠라...ㅎㅎ

 

https://youtu.be/QbtV4QRi2os

2016/17 라리가 엘클라시코 레알 vs 바르싸

 

 

2017/18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FC 바르셀로나 vs AS 로마

 

다음으로 볼 경기는 2017/18 시즌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FC 바르셀로나 vs AS 로마의 경기입니다.

상대적인 전력에서 열세였던 로마는 캄프 누에서 열린 바르싸와의 1차전에서 무려 4:1로 패배하며, 4강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기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저 1골을 기억하라...

대다수? 아니 절대 대다수의 축구 팬 분들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바르셀로나가 4강 갔네'

하지만 2차전에서 그야말로 '기적'이 만들업니다.

로마의 홈구장인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린 8강 2차전은 로마의 현지 팬들 조차도 '4강 못 가는건 괜찮은데, 망신스러운 경기만은 안 보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주를 이룰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2차전, 전반 6분 만에 로마의 에딘 제코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희망의 불씨를 살리기 시작했고, 경기의 주도권도 가져오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초반 팀의 주장인 데 로시는 제코가 얻어낸 PK를 성공시키며 스코어 2:0, 합계스코어 4:3까지 추격합니다.

저 위에서 말한 4:1의 한 골을 기억하시나요?

원정 다득점에 의해 로마는 단 한 골만 기록해도 4강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반면, 홈구장도 아닌 곳에서 기세가 어마어마하게 오른 로마를 상대하는 바르셀로나는 조금씩 버거움을 느꼈습니다.

계속해서 공격을 강화하던 로마는 후반 82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놀라스가 방향만 살짝 바꾸는 헤더를 꽂아 넣으며 드디어 합계 스코어 동점에 성공, 이후 11명 전원이 수비를 걸어잠그며 바르셀로나를 꺾고 챔스 4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로마가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한 것은 무려 34년 만의 기록이었습니다.

와, 정말 이 때 당시 놀라고 또 놀라면서 경기를 봤었습니다.

제가 로마 팬이라면 정말 감동으로 폭풍 눈물을 흘렸을 만큼... 정말 역사적인, 영화 같은 경기였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는 이어지는 다음 시즌... 그보다 더한 역전극을 당하게 됩니다...

 

https://youtu.be/wsFphluFiZc

2017/18 챔스 8강 바르셀로나 vs AS로마

 

2017/18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리버풀 FC vs 맨체스터 시티 FC

 

다음은 2017/18 시즌 프리미어리그 23라운드에 치러진 리버풀과 맨시티의 경기입니다.

이 시즌 리버풀은 수비진의 경기력 기복으로 인해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리그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고, 반대로 맨시티는 리그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리버풀의 든든한 성채 안필드에서 치러진 23라운드는 양팀의 무승부, 혹은 맨시티의 승리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많았었습니다.

이 경기를 보신 분들은 기억하시겠지만, 경기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양팀 모두 끊임없이 서로를 압박하고 모든 선수들이 한 발 더 뛰는 모습을 보이며 정말 흥분되는 경기를 보여줬죠.

특히 이 경기에서 리버풀의 살라와 체임벌린, 맨시티의 귄도안과 베르나르두 실바의 플레이는 상대팀의 팬들 조차도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극강의 경기력을 선보이며 난타전을 펼쳤습니다.

이렇게 치열한 경기 끝에 리버풀이 홈에서 4-3 승리를 가져가며 기존 4위에서 3위로 한 단계 올라섰으며, 맨시티는 무패기록이 깨지게 됩니다!

물론 이 시즌 맨시티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최다승점 우승 기록을 세우며 최강팀의 면모를 보여줬지만, 그들의 무패행진을 깬 것이 바로 리버풀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경기였습니다.

 

https://youtu.be/wxEjwHCt4Ts

17/18 리그 23라운드 리버풀 vs 맨시티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8강 맨체스터 시티 FC vs 토트넘 핫스퍼 FC

 

 

다음으로 뽑아본 경기는 2018/19 시즌 치러진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맨시티와 토트넘의 경기입니다.

이 시기의 토트넘은 포체티노 감독 하에서 콤팩트 하지만 폭발적인 공격력을 보이며 리그와 챔스 경쟁에서 참 인상적인 경기들을 많이 보여줬는데요.

그런 토트넘과 리그 우승을 넘어 이제는 챔스 우승을 노리는 맨시티가 만났으니 얼마나 재미있을까요 ㅎㅎ

1차전에서는 맨시티를 홈으로 불러들여 토트넘의 손흥민 선수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잡아둔 상태였습니다.

즉, 2차전에서 토트넘은 무승부만 거둬도 4강행이 가능했던 만큼 비교적 부담을 덜 수 있었죠.

하지만 맨시티도 챔스 우승을 노리는 팀인 만큼 절대 쉽게 경기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맨시티의 시티 오브 맨체스터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8강 2차전은 경기 시작 4분만에 스털링의 골이 나오며 맨시티가 골폭풍을 몰아치나 싶었지만, 7분과 10분에 손흥민의 연속골이 터지며 다시 뒤집히게 됩니다.

하지만 이에 질세라 맨시티는 11분과 21분에 베실바와 스털링의 득점이 나오며 3:2로 앞서게 됩니다.

경기가 시작되고 21분만에 양팀에서 5골이 터진거에요. 정말 박터지죠..ㅎㅎㅎㅎ

이후 득점은 없이 전반전이 끝나게 되고, 득점이 많이 나온 경기였던 만큼 후반전에 양팀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감을 충분히 끌어올렸습니다.

비교적 후반 초반인 59분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득점까지 나오며 4:2, 합계 스코어 4:3으로 맨시티가 앞서게 되는데 후반 73분 기적같은 상황이 벌어집니다.

우측 측면을 돌파하던 손흥민의 공이 코너킥 라인을 벗어난 듯 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깻잎 한 장 정도로 걸치며 경기는 계속 진행되었고, 모든 맨시티 수비수들이 당황한 사이 요렌테에게 넘겨준 공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기어코 4:3을 만듭니다.

합계 스코어는 4:4로 동점이지만 아직 원정 다득점이 있는 시기였기 때문에 결국 토트넘이 4강으로 올라가게 되죠.

이 경기는 손흥민의 역대급 경기 중 하나라고 꼽아도 이상하지 않은 정말 엄청난 경기였습니다!

실제 손흥민은 이 경기의 MOM으로 선정되기도 했구요!!!

 

https://youtu.be/sikMXnZ9ta0

18/19 챔스 8강 2차전 맨시티 vs 토트넘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AFC 아약스 vs 토트넘 핫스퍼 FC

 

곧바로 이어지는 4강 경기도 역대급 명경기로 꼽히죠.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아약스와 토트넘의 경기입니다.

당시의 아약스는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돌풍을 일으키며 4강까지 올라온 다크호스이자 강팀이었습니다.

그런 아약스를 맞아 자신들의 홈구장에서 치러진 1차전에서 1:0으로 패하며 토트넘의 행진도 여기까지인가 싶었죠.

더군다나 아약스의 홈에서 치러진 2차전은 전반 5분과 35분 더리흐트와 지예흐에게 골을 허용하며 탈락이 확정되었다 싶을 정도로 팬들과 전문가들도 포기했을 때였습니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포체티노 감독은 완야마를 빼고 요렌테를 투입하며 더욱 더 공격적으로 나섰고, 결국 후반 55분 이 경기의 주인공 루카스 모우라가 첫 골을 기록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후반 59분 모우라가 추가골을 기록했고, 2:2 동점이 되며 경기는 알 수 없게 됩니다.

아약사는 이에 대응해 수비수들을 교체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고, 이 때부터 경기는 양팀의 아쉬운 찬스들만 나옵니다.

그렇게 후반 추가시간까지 되며 결국은 아약스가 올라가나 싶었지만 토트넘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키퍼인 요리스까지 공격에 가담할 정도로 총공세를 늦추지 않습니다.

추가시간이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 아약스의 홈팬들은 이미 결승 진출을 자축하고 있었지만... 후반 96분 손흥민에서 시소코로 이어진 패스가 요렌테에게 크로스로 올라갔고, 요렌테는 이 공을 알리에게 떨궈준 후 알리는 골대로 돌진하는 모우라에게 기가 막힌 쓰루패스를 넣습니다. 그리고 모우라의 마지막 슈팅!!!!!

그야말로 라스트 미닛 골이었기 때문에 약간의 추가시간이 더 주어졌지만 이미 기세가 오를대로 오른 토트넘의 수비를 아약스의 선수들이 뚫어내기엔 무리가 있었고, 결국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며 경기는 2:3 토트넘의 승리, 합계 스코어 3:3에 원정 다득점에 의해 토트넘이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무대로 올라가게 됩니다.

토트넘의 입장에서는 암스테르담의 기적, 아약스의 입장에서는 암스테르담의 비극이라 불리는 이 경기는 이렇게 축구 역사상, 챔피언스리그 역사상 가장 극적인 명경기 중 하나로 남게 됩니다.

제가 정말 인상 깊었던 장면은 경기가 모두 끝난 후 포체티노 감독이 경기장에 무릎 꿇고 엎드려 우는 모습이었습니다ㅠㅠ

토트넘의 선수 모두, 그리고 감독과 스태프들까지 정말 멋져 보였어요 ㅎㅎ

그리고 이 시즌 챔스 결승에서는 또다른 기적을 만들며 올란, 아래에 이어서 알아볼 팀을 만나게 됩니다!

 

https://youtu.be/_-18ZSmjVP4

18/19 챔스 4강 2차전 아약스 vs 토트넘

 

 

 

2018/19 UEFA 챔피언스 리그 4강 리버풀 FC vs FC 바르셀로나

 

 

사실 아약스와 토트넘의 경기보다 이 경기가 먼저 치러졌는데, 이미지 업로드 되는 순서가 바뀌었네요...헤헤

2018/19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리버풀과 바르셀로나의 경기는 허무했던 1차전을 지나 2차전으로 바로 가겠습니다.

바르셀로나의 홈인 캄프누에서 펼쳐진 4강 1차전, 리버풀은 바르셀로나에 0:3 완패를 당합니다.

사실상 이러한 토너먼트에서 1차전 3점차 패배는 오히려 손놓고 리그에 집중하는 선택도 가능한 상황입니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14년 전 밀란과 치렀던 이스탄블의 기적 이상의 기적이 나와야 해 볼 만한 정도의 상황이었죠.

설상가상 모하메드 살라마저 주중에 치러진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며 2차전 출전도 힘든 상황.

하지만 리버풀의 모든 선수들, 감독과 스태프, 그리고 안필드에 모인 콥들은 누구 하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2차전, 빠른 시간 안에 득점이 필요했던 리버풀은 전반 7분만에 기적형 공격수 디보크 오리기의 득점이 나오며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되었지만,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며 전반전은 리버풀의 1:0 리드로 마치게 됩니다.

그렇게 맞이한 후반전. 리버풀은 전반에 부상당한 로버트슨을 빼고 바이날둠을 투입하며 주로 세트피스 위주로 바르셀로나를 공략하기 시작합니다.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나서는 리버풀을 맞아 바르싸도 절대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듯, 메시가 미친듯한 경기력을 보였지만 이상하게 득점만 나오지 않고 있었습니다.

후반 54분, 자신의 실수를 만회한 알렉산더-아놀드가 빠르게 우측면으로 들어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고, 이 공이 침투 중이던 바이날둠에게 연결되며 팀의 두 번째 득점이 터지며 합산 스코어 3:2, 한 골 차로 줄이게 됩니다.

딱 이 때를 기점으로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기세가 죽기 시작했고, 안필드는 마치 용광로처럼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불과 2분 밖에 지나지 않은 후반 56분 샤키리의 크로스를 받은 바이날둠이 이번에는 헤더골로 연결하며 합계 스코어 3:3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이 때의 스포티비 김명정 캐스터님의 샤우팅이 기억나네욬ㅋㅋㅋ 리버풀! 리버풀! 리버풀!

오히려 바르셀로나는 딱 한 골만 넣으면 무조건 결승으로 올라가는 상황이었지만 리버풀의 수비와 골키퍼는 견고했고, 후반 78분 드디어 사건이 터집니다.

바르싸 진영에서 얻게된 코너킥 기회에서 모든 수비수들과 골키퍼인 테어슈테겐 조차 반다이크 등 리버풀의 주요 타겟들에 시선이 쏠려있는 상황이었고, 코너킥을 준비하려고 터덜터덜 걸어가는 아놀드와 골문 바로 앞에 있던 오리기는 아무도 시선을 주지 않았습니다.

그 상황을 놓치지 않고 빠르고 낮게 오리기에게 넘겨준 코너킥은 양팀의 다른 선수들과 감독인 클롭 조차도 몰랐을 정도로 순식간이었고, 평소 연습 때 몇 번 맞춰봤다던 오리기는 침착하게 골을 집어넣으며 합계 스코어 4:3 리버풀 쪽으로 기울게 됩니다!!!

결국 이후 무리한 공격을 펼치던 바르셀로나와 물 샐 틈 없이 뒷문을 걸어잠근 리버풀의 이 경기는 그렇게 마무리 되며 리버풀이 결승으로 올라가게 되고, 똑같이 기적을 쓰고 올라온 토트넘을 맞아 14년 만에 유럽 챔피언에 등극하게 됩니다.

제가 이렇게 길게 풀어 쓴 이유는 제가 리버풀의 팬인 것도 있지만, 진짜 경기가 말도 안 될 정도로 드라마틱 했기 때문에ㅠㅠ 아직 안 보신 분들은 꼭 한 번 이 경기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https://youtu.be/iv95LWMi_iU

18/19 챔스 4강 2차전 리버풀 vs 바르셀로나

 

 

 

2023/24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시티 FC vs 첼시 FC

 

다음으로 꼽아볼 경기는 바로 올 시즌에 치러진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시티와 첼시의 경기입니다.

사실 이 경기는 축구를 조금 딥하게 보는 팬 분들에게는 전술이나 전략이 눈에 띄는 경기는 아닐 겁니다.

대신 저는 여러 의미로 대단한 경기였다고 생각하는데요 ㅎㅎ

결과부터 말하자면 양팀이 동점골과 역전골을 주고 받으며 4:4 동점으로 마치게 되는데요.

다들 아시겠지만 최근 첼시는 굉장히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이며 소위 말하는 '더보기 리그'에 있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맨시티는 여전히 우승 경쟁을 이어가고 있고 직전 시즌 트레블까지 달성한 명실상부 PL 최강의 팀 중 한 곳이죠.

경기는 첼시의 홈인 스탠포드 브릿지에서 펼쳐졌지만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팬들은 맨시티의 승리를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경기는 전혀 다른 양상을 보입니다.

전반 25분 맨시티의 홀란드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기록하지만, 불과 4분 만에 코너 갤러거가 올린 코너킥을 티아구 실바가 헤더로 동점골을 만들죠.

그리고 곧바로 이어진 리스 제임스의 낮은 크로스를 스털링이 가볍게 밀어넣으며 역전골에도 성공합니다!

그러나 상대는 맨시티. 전반 마무리 직전에 아칸지의 헤더골로 2:2 동점으로 전반을 마치게 됩니다.

사실 저는 전반만 보고 자려고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난타전이 펼쳐지면서 결국 후반까지 보게 됩니닼ㅋㅋㅋ

후반전도 양팀 모두 적극적인 공세를 보입니다.

고작 2분 만에 홀란드가 리스 제임스를 제치고 득점하며 3:2로 역전하더니 얼마 뒤 첼시의 니콜라 잭슨이 리바운드 된 볼을 밀어넣으며 3:3 또 동점을 만들어버립니다!

그렇게 화끈한 경기는 계속해서 이어졌고, 후반 41분 맨시티의 로드리가 깜짝 중거리슛을 골로 연결하며 이렇게 끝나나 했지만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첼시가 페널티킥을 얻게 됩니다.

키커로 나선 맨시티 출신의 콜 팔머가 이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결국 4:4 동점으로 이 경기는 마무리 됩니다.

저는 정말 개인적으로 이 경기가 전술적으로 엄청난 경기였다 말하기는 어렵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경기의 재미에 있어서 만큼은 올시즌 최고의 경기가 아니었나 감히 말씀드리고 싶네요 ㅎㅎ

 

https://youtu.be/SNXjGysR5CU

23/24 리그 12라운드 첼시 vs 맨시티

 

 

2023/24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리버풀 FC vs 맨체스터 시티 FC

 

마지막으로 꼽아본 경기는 불과 얼마 전에 치러진 리버풀과 맨시티의 마지막 펩클라시코 경기입니다.

양팀 팬들에게는 참 의미있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은데요 ㅎㅎ

과거 과르디올라 감독과 클롭 감독이 각각 뮌헨과 도르트문트를 맡고 있을 때부터 이어진 펩클라시코는 맨시티와 리버풀로 오면서 계속해서 이어졌죠.

분데스리가 시절부터 이 경기까지 따져보면 총합 전적 30전 11승 8무 11패를 나눠가지며 그야말로 세기의 라이벌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요.

그 마지막 경기인 지난 리그 28라운드에서는 1위 경쟁까지 이어지고 있었기 때문에 양팀 모두 승리를 노려야 했고, 리버풀의 홈인 안필드는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전반 23분만에 맨시티의 존 스톤스가 코너킥 상황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먼저 앞서나가게 됩니다.

전반전은 한 골 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양 팀이 어떤 전술을 가지고 나왔고, 어떤 부분을 강조했는지 확실히 알 수 있었습니다.

리버풀은 본격적으로 팀에 적응이 끝나 폼이 올라오기 시작한 엔도 와타루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탄탄하게 틀어막으며 맥알리스터의 박스 투 박스로서의 왕성한 움직임과 루이스 디아스와 살라라는 좌우 윙어들의 가운데로 좁혀 들어오는 움직임과 상반되는 양 측면 풀백의 전진 등 위협적인 장면들을 점점 더 만들어냈습니다.

맨시티는 평소 자신들이 잘하는 지배형 플레이로 센터백들까지 전방으로 올라오며 유기적은 움직임을 가져갔고, 특히 네이선 아케가 뿌려주는 좌우 후방 빌드업, 이를 활용한 더브라위너와 베실바의 송곳 같은 패스, 그리고 수비수 한 명 정도는 능히 돌파가 가능한 필 포든과 홀란드 등은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후반 들어 계속해서 공세를 늦추지 않은 리버풀은 누녜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맥알리스터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1:1 동점 상황을 만들었습니다.

이후로도 양팀은 제레미 도쿠와 하비 엘리엇의 투입 등 어떻게든 상대방의 한 쪽 측면을 부수고자 했지만 단단히 지켜내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게 됩니다.

이렇게 현대 축구 전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두 감독의 명경기는 어느 한 쪽이 우세랄 것도 없이 대등하게 마무리 되죠.

제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꼽은 이유는 앞으로 이러한 명장들의 전술과 팀 운영을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는 아쉬움과 두 감독에게 보내는 찬사이기도 합니다.

그만큼 리버풀과 맨시티의 그간 펩클라시코는 매 경기를 명경기로 만들며 해당 팀의 팬들 뿐만 아니라 많은 축구 팬들에게 분명 좋은 영향을 끼쳤으니까요!

 

https://youtu.be/0N5irSbefyc

23/24 리그 28라운드 리버풀 vs 맨시티

 

 

자, 이렇게 오늘은 제가 생각하는 해외축구명경기 몇 가지를 꼽아봤는데요.

이 경기들 말고도 명경기는 너무나 너무나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K리그나 국가대표 경기도 명경기들이 정말 많았죠!

다음 글에서는 우리나라의 명경기들을 한 번 살펴볼까 합니다 ㅎㅎ

여러분이 생각하는 명경기는 또 어떤 것들이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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