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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대 월드컵 명경기 2002월드컵 이후 국가대표 레전드 스쿼드

대한민국 국가대표 월드컵 명경기

 

안녕하세요😊

축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일반인1입니다!

 

아시아의 호랑이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제가 글을 올리는 오늘 밤 22:00 일본과의 U-23 아시안컵 조별예선 경기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주말동안 K리그와 해외축구 경기들을 보면서 이번엔 어떤 글을 쓸까~ 고민하다가 U-23 경기가 있는 김에 국대 명경기를 써보자!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ㅎㅎ

그 중에서도 오늘은 칠전팔기의 정신과 투혼을 보여준 월드컵 명경기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2002년부터 축구를 보기 시작했기 때문에 기억이 잘 나지 않는 그 이전 경기들은 제외하고 제 개인적인 생각의 명경기들을 꼽아봤어요!

 

2002 한일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vs포르투갈
2002 한일 월드컵 포르투갈전 선발명단

 

첫 번째로 꼽아본 경기는 2002 한일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포르투갈전입니다!

그 이전에 치러진 폴란드전과 미국전도 쫄깃한 경기였지만 전국이 본격적으로 불타오르기 시작한 것은 바로 이 포르투갈전이 시작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무리 1, 2차전을 1승 1무로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고는 하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약체팀이었고, 포르투갈은 아무리 세대교체 중이었다고 하더라도 명백한 탑시트 팀이었습니다.

조르제 코스타, 주앙 핀투, 파울루 벤투, 루이스 피구, 파울레타, 세르쥬 콘세이상 등 화려한 선수들의 면면을 보시죠 ㅎㅎ

하지만 분위기가 좋던 대한민국에 비해 포르투갈은 1차전 미국에 2:3 충격패를 당하며 시작했고, 이어지는 2차전 폴란드에 4:0 대승을 거두기는 했지만 16강 진출이 확실한 상황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경기 초반부터 굉장히 거칠게 나왔고 결국 전반 27분에 주앙 핀투가, 후반 66분에는 베투가 퇴장을 당하며 자멸하기 시작했고, 곧이어 70분 좌측에서 이영표가 올려준 깔끔한 크로스를 박지성이 득점으로 연결하며 대한민국이 리드를 점하게 됩니다.

그 후로는 다급해진 포르투갈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는 등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골대를 맞히는 등 운까지 따라주지 않으며 결국 대한민국은 2승 1무 조 1위로 16강에, 포르투갈은 1승 2패 조 3위로 짐을 싸게 됐습니다.

당시 중학생이던 저는 동네에서 가장 큰 종합운동장 관객석에서 스크린으로 경기를 봤는데, 16강 진출이 확정되자마자 저를 포함한 관객석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운동장으로 뛰어들었고 모두가 뒤엉켜 기뻐했던 기억이 생생하게 나네요 ㅎㅎ

 

https://youtu.be/5LgejEH3KZ8

스브스스포츠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하이라이트

 

 

 

2002 한일 월드컵 16강 vs이탈리아
2002 한일 월드컵 이탈리아전 선발명단

 

두 번째로 꼽아본 경기는 바로 이어진 2002 한일 월드컵 16강 이탈리아전입니다!

이 경기도 역시 기억하는 분들 많으시겠죠?

아마 2002 월드컵 모든 경기들 중 가장 인상 깊고 짜릿했던 경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ㅎㅎ

이탈리아 선발명단 보이시나요? 프란체스코 토티,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크리스티안 비에리, 파올로 말디니, 파비오 칸나바로, 알레산드로 네스타, 필리포 인자기, 잔루이지 부폰까지...ㄷㄷ

더군다나 저 멤버들은 2년 전 치러진 유로2000에서도 준우승을 만든 팀이었기 때문에 대한민국의 돌풍은 여기까지일 것이다 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이었습니다.

실제로 전반 초반인 18분에 비에리가 헤더골을 기록하며 이탈리아의 순조로운 승리로 가나 싶었지만,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조금씩 빛을 발하기 시작합니다.

황선홍, 차두리, 이천수 등 3명의 공격수를 투입하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고, 후반 88분 파누치의 실수로 흘러나온 볼을 설기현이 왼발슛으로 꽂아넣으며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

그렇게 이어진 연장전, 양팀의 모든 선수들은 체력적으로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고, 그런 와중에 토티가 퇴장을 당하며 조금씩 분위기가 한국 쪽으로 오기 시작했습니다.

연장전도 거의 끝나갈 무렵인 117분 좌측면에서 이영표가 올린 크로스를 안정환이 어마어마한 점프력으로 헤더골을 만들어내며 지금은 사라진 골든골을 기록, 대한민국 사상 최초 월드컵 8강에 진출하게 됩니다.

이런 드라마가 또 있을까요?

지금 이렇게 글로 쓰면서도 당시의 경기가 생생하게 재생되면서 코끝이 찡해지네요ㅠㅠ

축구를 딥하게 보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이 경기는 다른 것보다 故 유상철 선수와 박지성 선수의 멀티플레이가 그 어느 때보다도 빛났던 경기였습니다.

실제 전술적으로도 굉장히 흥미로운 경기였죠 ㅎㅎ

 

https://youtu.be/1Z4Pnby9EjY

스브스스포츠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vs 이탈리아 하이라이트

 

 

 

2002 한일 월드컵 8강 vs스페인
2002 한일 월드컵 스페인전 선발명단

 

이탈리아전에서 이어지는 스페인전도 명경기로 꼽아봤습니다!

당시의 스페인도 세대교체 중이기는 했지만, 젊은 선수들의 면면이 정말 화려했습니다.

스페인과 레알의 최종 수비수 페르난도 이에로와 차세대 골키퍼로 급부상한 이케르 카시야스, 바르셀로나 수비의 핵심 카를레스 푸욜, 그 외에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 루벤 바라하, 이반 엘게라, 후안 발레론 등 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은 8강까지 올라오며 체력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한국에게는 분명히 몇 수 위의 상대였습니다.

사실 이 경기는 정규시간 동안은 스페인에게 내내 일방적으로 밀리기만 했습니다.

실력도 실력인데, 스페인 선수들이 상당히 거칠게 나왔고, 주심이 관대한 성향이었기 때문에 여러 면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죠.

물론, 비교적 체력이 온전한 이천수, 이을용 선수들이 교체투입되며 간간히 반격을 시도하기는 했지만 크게 위협적이지는 못했죠.

그렇다고 해서 스페인이 완벽하게 압도적이었냐 한다면 그건 또 아니었습니다.

서로가 헛심 공방을 펼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가게 됩니다.

양팀의 3번 키커까지 모두 성공하고 난 후 4번 키커로 나선 한국의 안정환은 성공하였고, 이제 스페인의 키커로 나선 호아킨 산체스.(아마 이 경기를 보신 분들은 22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호아킨을 기억하실 겁니다 ㅎㅎ)

킥을 위해 나오는 과정부터 표정에 긴장한 모습이 역력했는데, 이 킥이 이운재 골키퍼의 선방에 완벽하게 막혀버리며 호아킨을 비롯한 스페인의 선수들이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보여줍니다.

마지막 5번 키커로 나선 주장 홍명보 선수는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려운 골대 우상단에 빨랫줄처럼 꽂히며 대한민국의 4강행을 우리의 힘으로 만들어내게 됩니다.

호아킨은 이 경기에서 120분 내내 대한민국 수비진을 제대로 농락하는 모습을 보여줬었는데, 바로 이 한 번의 실축으로 모든 것을 날려버리게 되었죠ㅠㅠ (그아호ㅠㅠ)

아시아 최초 월드컵 4강 진출의 신화!

 

https://youtu.be/x_HVvF-A5OY

스브스스포츠 2002 한일 월드컵 대한민국 vs 스페인 하이라이트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vs프랑스
2006 독일 월드컵 프랑스전 선발명단

 

이어지는 국대명경기는 2006 독일 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인 프랑스전입니다!

당시 대한민국 선수진은 오히려 2002년에 비해 퀄리티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는데요.

2002 4강 신화의 선수들 기반에 김동진, 이호, 조재진, 김상식 등 국내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던 선수들, 그 중에서도 아드보카트호의 최강 스쿼드를 꺼냈던 경기가 바로 이 프랑스전이었습니다.

프랑스는 파비앵 바르테즈, 윌리엄 갈라스, 파트리크 비에라, 지네딘 지단 등 월클급 베테랑 선수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스쿼드 상태가 불균형적이었고, 유럽 예선 당시부터 경기력도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1차전에서도 대한민국은 토고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2002년의 좋았던 기억을 이어나가려 했고, 프랑스는 스위스와 비기며 시작부터 삐걱이는 모습을 보였죠.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전반 9분 만에 티에리 앙리가 선제골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휘어잡았고, 두 번째 실점 위협까지 생기며 그렇게 전반은 완전히 밀린채로 마치게 됩니다.

하지만 후반 들어서는 교체투입 된 안정환, 설기현 등이 활발한 움직임을 가지기 시작했고, 결국 81분 설기현이 올린 러닝크로스를 조재진이 헤딩으로 떨궈주고, 곧바로 박지성이 달려들어 마무리하며 동점을 만들게 됩니다.(걷어낼까 말까 주춤주춤하다가 결국 골을 먹히고 분노하던 갈라스 ㅎㅎ)

곧바로 이어진 프랑스의 공격에서 앙리와 이운재 골키퍼가 1:1 상황에 처했으나 이운재가 완벽하게 막아내며 결국 대한민국은 이 대회 준우승 팀인 프랑스와 무승부를 만들게 됩니다.

놀랍게도 프랑스가 이 대회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이르기까지 전반에 이기고 있는 상태로 마쳤을 때 전승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유일하게 이 경기만 못 이겼다고 합니다 ㄷㄷ

사실 박지성 선수의 동점골 이후 분위기가 완벽하게 한국 쪽으로 넘어오며 프랑스 선수들이 당황한 모습을 정말 많이 보였는데, 만약 여기에서 한 두 골 더 기록했다면 2승으로 월드컵 원정 최초 16강 진출을 4년 먼저 만들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ㅎㅎ

 

https://youtu.be/1DK0oSpAsLY

스브스스포츠 2006 독일 월드컵 대한민국 vs 프랑스 하이라이트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vs우루과이
2010 남아공 월드컵 우루과이전 선발명단

 

이어지는 월드컵명경기는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인 우루과이전입니다!

당시 우루과이는 조별리그 무실점 조 1위로 16강에 자력 진출한 반면, 대한민국은 1승 1무 1패로 치열한 경우의 수 싸움 끝에 16강에 올라온 상황.

2010년의 우루과이는 황금세대라 부를 수 있을 정도로 신구 조화가 굉장히 잘 되어있는 팀이었죠.

루가노와 고딘의 수비라인, 에딘손 카바니와 루이스 수아레스, 디에고 포를란으로 이어지는 3톱까지 공수에 걸쳐서 굉장히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당연히 우루과이의 낙승을 예상한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반면 대한민국 국가대표 스쿼드는 박주영, 이청용, 김정우, 기성용, 정성룡 등 나름 세대교체에 성공하긴 했지만 큰 경기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이 단점이 있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빠른 시간대인 7분만에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휘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오히려 차두리의 강력한 중거리슛이나 박지성의 과감한 돌파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며 마냥 지지는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특히 박지성은 이 경기에서 거의 월클급 경기력을 보일 정도였죠.

후반이 시작되며 우루과이는 선제골을 확고히 지키기 위해 수비적으로 나선 만큼 대한민국은 오랜만에 월드컵에서 상대팀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며 주도권을 잡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합니다.

후반 67분,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을 우루과이의 수비수가 헤딩으로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 흘러나온 볼을 이청용이 달려들며 헤딩으로 골을 기록, 드디어 동점골을 만들게 됩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우루과이는 다시 공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78분 루이스 수아레스의 아름다운 감아차기가 득점으로 이어지며 역전에 성공하게 됩니다.

다시 수비를 걸어잠근 우루과이를 상대로 교체투입된 라이온킹 이동국 선수가 1:1 찬스를 맞는 등 결정적인 상황들이 있었지만 결국 득점으로는 연결되미 못하며, 결국 경기는 1:2 대한민국의 16강 탈락으로 이어지게 되죠.

사실 남아공 월드컵은 대한민국의 원정 월드컵 최초 16강 진출이라는 타이틀 만으로도 충분히 박수 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우루과이를 상대로 이렇게 투혼을 보여주는 경기를 하니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루과이는 이 대회에서 최종 4위를 기록하며, 우리가 절대 쉬운 상대에게 진 것이 아님을, '졌잘싸'가 무엇인지 보여줬음을 다시 한 번 떠올리게 되었죠.

당시 군인이었던 저는 말년 휴가를 나와 선임들과 만나서 모두 다함께 응원하며 봤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https://youtu.be/BxgahWzTXGk

스브스스포츠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한민국 vs 우루과이 하이라이트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vs독일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선발명단

 

다음으로 꼽아본 국대명경기는 2018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독일전입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은 사실... 그리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대회라ㅠㅠ 건너뛰고 2018년으로 넘어왔습니다..ㅎ

사실 이 러시아월드컵 당시에도 조편성부터 결코 쉽지 않은 독일/스웨덴/멕시코 였기 때문에 이번에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바로 들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제 결과를 놓고 봐도 조 3위로 조별예선 탈락을 기록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한민국은 늘 마지막 경기에서 불타오르죠 ㅎㅎ

디펜딩 챔피언인 독일을 맞아 일찌감치 2패를 기록하며 16강행이 어려웠던 대한민국은 마지막 독일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희망했고, 반대로 독일은 한 골 차 승리만 해도 16강행이 가능했던 상황이었습니다.

독일은 마르코 로이스, 메수트 외질, 토니 크로스, 사미 케디라, 마츠 훔멜스, 조슈아 키미히, 마누엘 노이어 등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즐비한 그야말로 최강팀 중 하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월드컵 지역예선 직전 급하게 사령탑에 오른 신태용 감독의 지도 하에 손흥민이라는 탑플레이어를 선두로 구자철, 기성용, 박주호, 정우영, 이재성, 김영권 등 지금 봐도 꽤 좋은 스쿼드를 구성했지만, 정작 독일전을 앞두고 기성용과 박주호는 부상, 구자철은 컨디션 기복, 앞선 두 경기에서 안 좋은 판단력을 보인 장현수 등 멀쩡한 스쿼드는 아니었죠.

사실 전반전은 양팀 통틀어도 골키퍼들의 눈부신 선방들만 봤을 뿐 크게 인상적인 장면은 없었습니다.

특히 조현우 골키퍼의 미친 선방은 이후 빛현우, 빛빛빛 등 많은 짤들을 생성해내며 새로운 레전드를 갱신했죠 ㅎㅎ

후반 들어서는 양팀 모두 공격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했고, 독일의 몇몇 위협적인 장면을 계속해서 빛현우 선수가 막아내며 필사적인 투혼을 선보입니다.

그렇게 공방을 주고받으며 후반 막판 6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졌고, 손흥민이 낮게 찔러준 코너킥을 독일의 수비수 쥘레가 실수로 볼을 흘려버렸고, 이 공이 김영권 선수의 발 앞으로, 그리고 김영권은 침착하게 공을 밀어넣으며 득점을 기록하게 됩니다....!!!!!!

참 재미있는게, 이 득점 상황에서 부심은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고 있었는데 주심이 VAR을 볼 기색이 없자 모든 한국 선수들은 항의를, 관중석의 해외팬들도 야유를 퍼붓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VOR팀과 교신 후 온필드 리뷰를 본 주심은 한국의 득점을 선언했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대한민국 선수들에게 박수가 쏟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추가시간에 득점이 나오며 기존에 주어졌던 추가시간에 +추가시간이 더 주어졌고, 다급해진 독일은 골키퍼인 노이어까지 중원까지 올라오며 공격에 가담하는 초강수를 둡니다.

하지만 독일의 모든 선수들은 이미 한국의 페널티박스 안팎에 포진하고 있었고 홀로 남아있던 노이어에게 날아든 브란트의 스로인 볼은 너무 높고 빨라서 트래핑하고 안정화 하는 데 정말 찰나의 시간이 걸리게 됩니다.

이 순간을 놓치지 않은 주세종 선수가 즉시 볼을 탈취, 하프라인 바로 직전에서 대기 중이던 손흥민에게 스루패스를 찔러넣어줬고, 손흥민은 하프라인부터 독일의 골대까지 그야말로 온 힘을 다해 전력질주, 그리고 득점에 성공하며 기어코 독일을 상대로 2:0이라는 익숙하지 않은 스코어를 만들어버립니다.

놀랍게도 이 순간 손흥민은 50m 주파에 5초 56, 32.83km/h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ㅎㅎ

한국은 이미 조별리그 탈락이긴 했지만 절대 그냥 지지 않는다는, 투혼을 보여주며 유종의 미를 톡톡히 거두게 됩니다.

그렇게 대한민국은 월드컵 역사상 최초로 독일을 조별리그에서 떨어트린 팀으로 기록되며 다음 월드컵을 기약하게 되죠.

이 경기 종료 후 필드에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며 엎드려 통곡하는 손흥민 선수의 모습이 너무나 인상깊게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ㅠㅠ

얼마나 맘고생 많았을꼬...

 

https://youtu.be/rE8COCbqT6E

스브스스포츠 2018 러시아 월드컵 대한민국 vs 독일 하이라이트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 vs포르투갈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선발명단

 

마지막으로 볼 대한민국명경기는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예선 3차전인 포르투갈전입니다!

가장 최근 월드컵 경기라서 정말 많은 분들의 기억에 남아있겠죠?ㅎㅎ 특히 황희찬 선수의 저 세레머니 ㅎㅎ

이 대회의 조편성이 끝나고 나서 우리나라는 일본을, 일본은 우리나라를 서로 놀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지금 다시 보면 우리는 비교적 할 만한 조였던 것 같습니다.

포르투갈과 우루과이의 16강 진출 확률이 가장 높은건 사실이지만, 당시의 우루과이는 주요 선수들의 노쇠화로 삐걱이고 있었고, 포르투갈도 전술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지는 못햇었으니까요.

월드컵 본선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 우리나라도 좋은 경기력을 지녔다는 모습은 본 적 없던 것 같지만... 그래도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을 보며 희망의 씨앗은 놓지 않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1승 1패를 기록하며 또 한 번 경우의 수를 생각해야 하는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비티냐, 브루노 페르난데스, 하파엘 레앙 후벵 네베스, 디오구 달로, 주앙 칸셀루, 후벵 디아스, 페페 등 스타들이 즐비한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정말 실낯 같은 가능성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파울루 벤투 감독 하에서 우리도 점유하는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1, 2차전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국가대표 팀은 이제는 진짜 월드클래스의 반열에 오른 캡틴 손흥민을 주축으로 조규성,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등 충분히 좋은 스쿼드를 보유하긴 했지만 포르투갈전에서는 부상과 카드 관리 등으로 인해 온전한 선발을 구성하기는 힘들었습니다.

경기 시작 5분 만에 오르타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희망이 무너지는 듯 했지만, 전반 27분 이강인이 올린 코너킥이 날강두의 등에 맞고 김영권의 앞으로 향했고, 이를 옆으로 넘어지면서 가위차기 하듯 차넣으며 동점골을 만들었습니다..!!

전반전은 전체적으로 포르투갈이 주도권을 잡고 우리가 역습하는 상황을 많이 만들었지만 단순히 빠른 역습에서 그치는게 아니라 중간중간 경기 템포도 조율하는 등 충분히 좋은 모습들을 보이며 전반전을 1:1로 마치게 됩니다.

후반전도 서로 치고받는 그런 경기가 진행되던 중 벤투 감독은 약한 부상을 달고 있던 이재성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도록 합니다.

간간히 위협적인 모습은 보였지만 후반 막판으로 갈수록 점점 분위기는 포르투갈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고, 경기는 결국 후반 추가시작 6분에 접어들게 됩니다.

대한민국은 무승부를 거둘 시 16강행이 좌절되는 만큼 단 한 번의 기회라도 집중해서 어떻게든 살려야 했죠.

추가시간 1분 즈음 포르투갈의 코너킥을 김문환이 무려 페페를 상대로 헤더로 걷어냈고, 이 공이 손흥민에게 향하는데 놀랍게도 이 순간 손흥민의 앞 쪽에는 단 한 명의 포르투갈 선수도 없었습니다.

즉시 손흥민은 전속력을 다해 치고 달리기 시작했고, 상황을 파악한 양팀의 모든 선수들이 포르투갈의 골대를 향해 전력질주를 시작합니다.

당연히 우리나라의 조규성, 황의조, 황희찬도 미친듯이 달려갔고, 뒤늦게 따라온 수비수들에게 둘러쌓인 손흥민은 침착하게 앞쪽으로 쇄도하던 황희찬에게 살짝 패스, 이를 논스톱 슛으로 해결하며 역전골을 만드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웅장해지는 황희찬의 세레머니 ㅎㅎ

이 장면을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손흥민의 패스와 황희찬의 침투 및 슈팅은 정말 단 한 순간의 타이밍만 틀어졌어도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았을 정도로 대단한 순간이었죠.

저는 개인적으로 처음 손흥민의 질주부터 마지막 황희찬의 슈팅까지... 마치 슬램덩크의 마지막 '왼손은 거들 뿐' 장면과 겹쳐보이면서 눈물이 안 나올 수가 없었습니다ㅠㅠㅠㅠ

정말 감동의 순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다른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우루과이와 가나의 경기 결과를 기다리며 둥글게 어깨동무하고 있던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해당 경기가 우루과이의 2:0 승리에 그치며 대한민국이 더 많은 골을 기록해 조 2위 16강행을 확정짓고 드디어 마음껏 기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ㅠㅠ

비교적 최근에 치러진 경기인 만큼 정말 세세한 것 하나하나까지 기억에 남아있는 너무나 멋진 경기였습니다!

 

https://youtu.be/a2LHDA8w744

스브스스포츠 2022 카타르 월드컵 대한민국 vs 포르투갈 하이라이트

 

 

 

자, 이렇게 오늘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명경기를 저 개인적으로 꼽아봤는데요.

어느 경기가 더 좋았다고 표현하기 힘들 만큼 투혼과 정신력을 보여준 멋진 경기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밤 치러질 U-23 아시안컵 한일전 경기도 멋진 경기를 보여주길 바라며, 다가오는 파리 올림픽에서도 멋진 모습 보여주길 한 번 더 바라보겠습니다😁

대한민국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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